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요즘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8만9천199대, 2014년 95만6천774대, 2012년 99만9천600대, 2014년 92만5천4대, 지난해 107만7천73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9년 13만573대, 2013년 12만7천186대, 2011년 15만2천776대, 2013년 12만8천312대, 전년 19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2만3천36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4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근래에 6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5만1천85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6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20대까지 국산차 등록 저신용장기렌트 대수는 4천78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7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